진료보조인력 ‘PA’ 제도화 앞서 업무 범위 정리해야 사진=보건복지부 유튜브 캡처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27일 진료지원인력 관련 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진료지원인력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보건복지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청이 나왔다.공청회는 이른바 ‘PA’(Physician Assistant)로 불리는 진료지원인력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이 개최했다. 진료지원인력은 의료기관에서 서비스 질을 향상하고, 진료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하는 인력이다. 의사 고유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불법·무면허 의료행위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진료지원인력은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공청회에 참석한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PA인력이 특정 의료기관이나 진료과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은 보다 명확한 업무적 판단과 자신감 있는 업무 수행이 가능한 환경을 희망하고 있다”며 “현실의 제도는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합리적 의료체계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환자의 안전에 중요한 문제”라며 “PA인력의 업무 범위 설정과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적절한 기준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김가은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교수가 진료지원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진료지원인력의 채용, 처우, 배치, 업무, 운영·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보름 동안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41곳과 363명의 진료지원인력이 응답했다. 지금까지 진료지원인력의 현황이 제대로 파악된 사례는 없었다. 비공식적인 제도인 만큼, 개별 의료기관이 제각각 기준을 적용해 진료지원인력을 운영했다. 주로 간호사 가운데 ‘PA간호사’로 임명된 인원이 의료법상 의사가 직접 해야하는 업무를 대신 수행했다.조사 결과 진료지원인력의 93.9%에 해당하는 341명은 간호사 또는 전문간호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외 응답자들은 임상병리사 14명, 응급구조사 2명, 간호조무사 3명, 기타 3명 등으로 조사됐다. 진료지원인력의 192명(52.8%)은 10년 이상의 총 임상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임상 경력이 3년차 혹은 1년 미만인 응답자도 46명(12.6%)으로 적지 않았다. 의료기관 과반(51.2%)은 진료지원인력 확보를 위해 별도 채용 절차를 두지 않았다.진료지원인력은 대부분 간호부 또는 진료부에 소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속 부서와 관리 부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흔했다. 진료지원 인력을 지칭하는 말도 통일되지 않아 ‘임상전담’, ‘진료지원’, ‘PA’ 등의 명칭이 혼용되고 있었다. 진료지원인력을 위한 별도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의료기관의 41%가 시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진료지원인력에게 같은 질문을 하자 68%가 시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진료지원인력은 불법과 합법을 넘나들었다. 주요 업무현황은 대부분 검사 보조 업무였지만, 의사에게만 허용된 의료행위를 맡는 사례도 흔했다. 조사에 참여한 진료지원인력의 19.3%는 침습적·출혈 가능성이 있는 검사를 수행한다고 답했다. 17.8%는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검사 및 수술동의서를 받았고, 50.1%는 보호자 교육 및 상담을 도맡았다.  36.9%는 수술실에서 보조가 아닌, 퍼스트 또는 세컨드 어시스트 역할을 수행했다. 처방(51.5%)과 진단서·의무기록서·협진의뢰서 작성(28~48%) 업무를 수행한 응답자도 다수였다. 윤 교수는 “진료지원인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 자격기준, 업무범위를 제시해야 한다”며 “인력의 책임·권한, 관리부서 등을 명확히 설정해 제도와 법적 측면에서 보호할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명확한 업무범위 규정 절실… 간호사 확충·정부 관리감독 중요 공청회에 참석한 의료계 전문가 및 종사자들은 ‘명확한 업무 범위’ 규정이 관건이라며 입을 모았다. 간호사, 방사선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등 진료지원인력으로 활동하는 직종이 의사의 역할을 대신하지 않고, 정당한 업무만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법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정근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입원 전담전문의, 수술실 전담전문의 등의 제도를 도입해 의사 부족 문제를 점차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 범위의 기준을 규정하는 작업은 면허권과 관련된 매우 예민한 사항”이라며 “복지부는 이 과정에서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의 감독 및 지시 없이 진료지원인력이 수행할 수 있는 의료행위는 없어야 한다”며 “진료지원인력 문제를 전문간호사제와 연계해,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의료법상 불법을 허용하는 상황도 경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성규 대한병원협회 부회장은 “진료지원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명확히 판별할 수 있도록, 명확한 용어가 사용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진료지원인력 문제는 간호사와 의사 이외에 다양한 직종이 얽혀 있으므로 기존 의료법뿐 아니라 다양한 법률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련병원 수술실에서 퍼스트·세컨드 어시스트는 교육 목적으로 수련의가 맡는 업무인 반면, 수련병원이 아닌 의료기관에서는 단순 보조 업무”라며 “진료지원인력에 허용할 업무 범위를 정할 때 각 병원의 환경 차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문숙 대한간호협회 부회장은 “진료지원인력으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대부분 진료과 소속이지만 소속감을 얻지 못하고 승진에서도 누락된다”며 “전문적인 교육 기회가 없으며, 법적 보호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지원인력의 업무범위를 명확히 정해 표준화하고, 범위 내 행위는 법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교수, 의사 등의 부당한 업무 지시는 정당하게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의료기관 현장 감시체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여한솔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지금까지 병원에서는 진료지원인력이라는 명목 하에 의사의 아이디로 간호사가 대리처방을 하고, 인공호흡기와 수술 후 카테터 관리도 간호사가 하는 상황이 흔했다”며 “원칙과 상식에 따르면 의사가 해야 하는 업무를 의사가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지속됐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의료기관의 전공의 유무에 따라 간호사가 의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정부의 가이드라인에는 전공의가 없는 병원에서 간호사가 의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문구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진료지원인력의 운영과 관리는 개별 의료기관의 책임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의 책임으로 명시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오선영 전국보건의료산업 노동조합 정책국장은 “진료지원인력 문제가 오랫동안 방치된 만큼, 현장과 법의 괴리가 크다“며 “당초 진료지원인력은 전공의 없는 과에서 생겨났지만, 지금은 전체 과에 분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들이 진료지원인력을 의사로 착각하는 상황도 비일비재해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불신이 생길 위험도 상존했다”며 “의료법상 두루뭉술한 업무구분 자체를 명확히 고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 정책국장은 “별도 직종을 신설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지만, 업무 분야를 쪼개서 중요하지 않은 직무만 수행하는 집단이 생기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옥란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교육선전국장은 “의료기관이 진료지원인력을 무분별하게 활용하는 행태를 막기 위해 진료지원인력 활용 가능 조건을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진료지원인력이 간호사인 만큼, 특정 과에서 진료지원인력을 선발할 때 활용할 간호사 임상 경력 기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의사공급 부족, 진료지원인력 보상체계 및 경력 인정 체계 부재, 간호사 부족 해소가 진료지원인력 문제 해결의 대전제”라고 강조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은 “문제의 본질은 진료의사 부족“이라며 “직능과 권한 다툼의 문제로 진료지원인력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가 부족해 발생하는 공백을 만회하기 위해 진료지원인력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중단된 의대 신설 및 정원 확대 논의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지난해 기준 1만여명의 정체불명 인력이 의사 대신 환자를 봤지만, 이들의 의료행위는 책임 소재조차 불분명하다”라며 “하지만, 당장 1만여명의 인력이 기존에 수행했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상당한 의료 공백이 발생해 환자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진료 기피과의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하지 않은 채 진료보조인력을 도입하면, 의사가 아니라 진료보조인력만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회진과 마취 등은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의사가 담당해야 한다”며 “정부가 제도 시행에 앞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진행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원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은 “의사 아닌 자가 의사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건의료 면허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를 허용해도 되는지 등이 진료지원인력 문제의 쟁점”이라며 “진료지원인력이 상당한 역할을 수행하는 현실을 어느정도 인정하고, 대안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의 경영상 인건비 문제, 절대적인 의사 인력 부족 문제 등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병원, 의료인, 환자 모두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양정석 간호정책과장은 “진료지원인력 문제를 풀어내는 데 핵심 주제는 환자 안전을 위한 의료인력의 협업체계 구축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양 과장은 “진료지원인력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부의 사후관리와 감독 및 제재의 중요성이 강조된 만큼, 일방적인 권한 및 책임 위임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대웅제약 3Q 영업이익, 전년比 4배 가까이 늘어 ▲사진=대웅제약 [쿠키뉴스] 신승헌 기자 = 대웅제약이 올해 3분기에 괄목할만한 경영실적을 거뒀다.대웅제약은 2021년 3분기 잠정 영업실적(연결기준)을 27일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한 29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7억원,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네 배 가까이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을 비교했을 때 전년도 83억원에서 올해 634억으로 7.6배로 증가했다. 특히 세 분기 연속으로 2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웅제약은 올해 9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3분기 2000억원에 육박하는 전문의약품(ETC) 매출을 기록하면서 ETC 분야의 전통적 강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나보타는 200억원대 매출을 거두면서 가파른 성장을 예고했다. 일반의약품(OTC)도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성장했다. ETC 부문 매출은 재작년 동기 1749억원에서 전년 동기 1889억원을 거쳐 올해 4.1% 다시 도약하며 1967억원을 찍었다. 전체적으로 견고한 매출을 유지한데다, 다이아벡스·크레젯·루피어를 포함해 수익성 높은 자체품목이 크게 성장하면서 높은 영업이익이 실현됐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8% 성장했다.나보타 매출은 전년 동기 113억원에서 올해 209억원으로 두 배 뛰었다. 주요 판매원인 미국과 국내시장에서 여전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브라질·태국·멕시코 등에서도 높은 실적이 나왔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85.7% 성장했다.OTC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291억원에서 3.3% 상승한 300억원을 기록했다. 우루사(일반의약품)와 임팩타민 등 전통적 일반의약품들이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한편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증가했다.대웅제약은 내년 신약 출시를 필두로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펙수프라잔과 유럽 시장에 출시될 나보타가 상당한 영업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펙수프라잔은 이미 전 세계에 1조1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FDA 허가를 보유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는 중국에서도 올해 안에 BLA(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의 치료 적응증 임상 진행도 순조롭다.한편, 대웅제약의 3분기 영업실적을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2651억원, 영업이익은 239억원이다.ssh@kukinews.com
방역당국 “60세 이상, 20세 미만 연령에서 확진자 증가 경향” 사진=임형택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오는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환자 발생 동향을 보면 60세 이상과 20세 미만 연령에서 증가 경향이 높다고 밝혔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60세 이상은 다른 연령층보다 중증 이환의 우려가 있으므로 추가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2명을 기록했다.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날보다 686명 늘면서 재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단장은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기대와 긴장이 공존하고 있는 시기”라며 “일상회복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료대응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환자 발생도 억제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환자가 증가하면 위중증환자 역시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일상회복과 방역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진입 이후에도 마스크 쓰기 그리고 환기와 같은 개인방역의 중요성은 조금도 낮아지지 않는다. 이제는 작은 것부터 방역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질병관리청은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는 동절기를 앞두고 오염된 실내공기 확산에 의한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슬기로운 환기지침’을 마련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밀폐된 상황에 체류하는 경우에 공기 중에서 장시간 존재할 가능성이 있지만 환기량이 많아질수록 감염 위험도가 낮아진다. 10분 내외의 자연환기 또는 지속적인 환기설비 가동으로 공기전파의 감염위험이 3분의 1까지 감소 가능하다. 이 단장은 “가능하다면 창문이 서로 마주 바라보는 방식으로 맞통풍을 하고 환기설비가 없는 경우에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이용해도 좋다. 또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외부공기가 최대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필터와 카트리지 사이로 공기가 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이번 주말 ‘핼러윈데이’에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 이 단장은 “사회적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백신접종률이 아직 높지 않은 젊은 연령층에서 과밀한 실내환경에서 큰소리로 대화하면서 장시간 머물게 되는 경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정부는 점검반을 편성하고 점검할 예정이지만, 무엇보다도 강조되는 건 자발적인 참여다. 특히 핼러윈데이에 사용하는 마스크는 방역당국이 권장하는 그런 마스크가 아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주의도 함께 당부한다”고 밝혔다.nswreal@kukinews.com
KMI, 대장암·유방암·치매 조기진단 검사 도입 [쿠키뉴스] 신승헌 기자 =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는 암, 치매 등 조기진단이 중요한 질환의 신규 검사를 도입해 산하 전국 7개 건강검진센터(광화문·여의도·강남·수원·대구·부산·광주)에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KMI가 이번에 도입한 검사는 혈액 및 분변검사를 통한 대장암, 유방암, 치매(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을 타깃으로 한다. 코로나19 항체 검사도 도입해 수검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사진=KMI한국의학연구소 대장암 조기진단은 유전자 검사에 기반한 새로운 대장암 선별검사(지노믹트리 ‘얼리텍’)가 도입됐다. 이 검사는 분변으로부터 추출된 DNA를 사용해 메틸화된 신데칸-2(SDC2) DNA를 측정하는 실시간 PCR 검사다.지노믹트리에 따르면, 대장암 조직에서 신데칸-2 바이오마커의 비정상적인 메틸화는 병기에 상관없이 95% 이상 빈번하게 관찰되며 정상 대장조직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메틸화된 신데칸-2 DNA의 존재는 임상적인 병기에 상관없이 대장암의 발생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의미한다.유방암 조기진단은 유방암 다중 바이오마커 혈액검사(베르티스 ‘마스토체크’)가 도입됐다. 이 검사는 유방암에서 특이적으로 증감하는 혈액 내 단백질을 분석한 후 인공지능을 통해 개발된 고유 알고리즘에 대입하여 최종 결과를 제공한다.베르티스에 따르면, 국내 여성 80% 이상이 해당되는 치밀유방에서도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며, 판독자 주관에 따른 결과 편차 없이 일정한 정확도(특허 기준 정확도 92%)를 유지한다.치매 조기진단은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올리고머화 정도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검사(피플바이오 ‘inBlood OAβ test’)가 도입됐다.우리 몸에 존재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중 일부가 응집되는 것을 올리고머라고 한다. 올리고머화 베타-아밀로이드는 최종적으로 불용성 플라크(엉킨 단백질 덩어리)를 형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뇌손상과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게 된다.피플바이오에 따르면,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치매 진행 여부를 파악할 수 있고 인지기능 악화 전 약물치료 등으로 치매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KMI가 대장암, 유방암, 치매 등 조기진단이 중요한 질환의 신규 검사와 함께 도입한 코로나19 항체 검사는 혈액에서 코로나 바이러스2(SARS-CoV-2) 항체를 검출해 면역 항체가 형성됐는지 모니터링 한다. 지멘스 헬시니어스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일반적으로 2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 2주가 지난 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KMI 관계자는 “주요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양질의 신규 검사를 지속 도입해 수검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검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ssh@kukinews.com
서울대병원 노조, 내달 10일 ‘파업’ 예고… 조합원 찬반투표서 92.2% ‘찬성’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내달 10일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92.2%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21일 대의원대회에서 ‘병원이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11월10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결의했다.이들은 △서울대병원 영리 자회사 철수·이해관계 당사자인 서울대병원 교수 및 직원 영리 자회사 참여 규제방안 마련 △진료량·수술건수·검사건수·수익 연동형 의사성과급제 폐지 △코로나19 병상 간호사 배치기준 가이드라인 이행 및 인력 확충 △일반병동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 배치기준 상향 △모든 병원노동자 결원대체 인력 확보 △0.9% 이상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노조는 “지난 3개월간 인내심을 가지고 교섭에 임하였지만 직원들의 절실한 요구안에 대해 병원 측은 각종 핑계만 대며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병원 측이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압도적인 파업 찬성에 따라 조합원의 절실한 요구안 쟁취와 공공병원으로서 서울대병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러한 노조의 요구에 대해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nswreal@kukinews.com
신규 확진자 1952명으로 급증… 방역당국 “사적모임 확대 등 복합적 요인” 사진=임형택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27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2명으로 전날보다 686명 증가한 것과 관련해 방역조치 완화, 사적모임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추세가 어떻게 되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3주간 계쏙 감소 양상에 있던 확진자 발생 규모가 조금씩 반등하는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주부터 완화했던 각종 방역조치들, 사적모임 확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활동이 증가하는 것 등이 요인으로 된다고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날씨변동도 급격하게 되며 실내활동이 늘어나고 실외활동이 어려워지는 날씨와 환기의 문제도 함께 결부되는 것으로 본다. 이를 줄이기 위해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에서도 계속 반복됐던 유행 위험요인을 피해주기를 당부한다. 장시간 실내에서 오래 머무르며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식사, 음주 등을 하거나 고성이나 노래, 격렬한 운동을 오래 하는 경우에는 감염 확률이 올라간다. 모임을 하더라도 가급적 짧게, 또 환기 문제를 계속 신경 쓰면서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러시아산 '사향' 수출증명서 위·변조 정황…3개 업체 수사의뢰 회수 대상 제품 정보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러시아산 ‘사향’ 수입허가 시 식약처에 제출된 ‘수출증명서’가 위·변조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출증명서의 위·변조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식약처는 현재까지 수출증명서가 위·변조된 6건의 사향 수입허가에 대해 행정처분·회수·수사의뢰 진행했고, 위·변조 정황이 의심되는 13건 사향 수입허가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수입 중지 조치했으며, 이외에도 최근 수입 허가된 다른러시아산 사향 수출증명서에 대해 조사 중이다.‘사향’은 수컷 사향노루의 사향선 분비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수출입 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외국 CITES 담당 기관과 협력해 현재까지 ‘바이오닷’, ‘익수제약’, ‘으뜸생약’ 3개 업체가 제출한 6건의 사향 수입 허가에 대한 수출증명서 일부가 위·변조된 것임을 확인했다.이에 식약처는 해당 사향(12kg)을 사용해 제조한 한약재와 완제의약품의 제조·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조치했으며, 해당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과 수사의뢰 등을 진행했다.또 수출증명서 위·변조 정황이 의심되는 13건 사향 수입허가에 대해 우선 잠정 제조·판매·수입 중지 조치했다.수출증명서 위·변조 관련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외국 CITES 담당 기관과 국제 CITES 사무국에 문의한 상태이며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면 회수 등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 외에도 현재 조사 중인 허가 건에 대해 수출증명서 위·변조 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제조·판매 중지, 회수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한편, 이번에 조치된 사향은 모두 수입 당시 한약재 품질검사기관과 식약처의 품질검사 결과 기준규격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제품이며, 전문가 자문 결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식약처는 “앞으로도 사향의 CITES에 따른 수입허가와 관련, 철저한 검증과 함께 업체들이 해당 국제협약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suin92710@kukinews.com
이오플로우, 중국 당뇨 전문 의료기 회사 '시노케어'와 합작사 설립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이오플로우가 세계 최대 당뇨인구 국가인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 전문기업 이오플로우는 중국 최대 당뇨전문 의료기기 회사인 시노케어(Changsha Sinocare Inc., 300298.SZ)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이오플로우와 시노케어는 이오플로우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솔루션 ‘이오패치’를 비롯해 이오플로우의 당뇨용 웨어러블 솔루션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 내에 합작사를 설립하여 중국시장 전용 이오패치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다.양사는 이를 위해 총 9000만위안(약 166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하고, 이오플로우는 이 중 3600만위안(약 66억원)을 투자해 40% 지분을 확보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양사간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시노케어는 약 5000만위안(약 92억원)에 해당하는 이오플로우의 주식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인수를 결정했다.시노케어는 2002년 설립된 중국 최대 혈당측정 의료기기 전문회사로 지난 2012년 선전증권거래소(SHE)에 상장 이후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 원(약 137억 위안) 수준이다.이오플로우는 이번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당뇨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안정적인 진입을, 시노케어는 기존의 주력 제품인 혈당측정 및 POCT 제품을 통한 당뇨 진단 뿐만 아니라 당뇨 치료까지 포함하는 당뇨관리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오플로우의 주요 투자사이자 중국 내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그동안 위 협력관계를 중재해 온 비전크리에이터의 정주용 대표이사는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전달 솔루션은 글로벌 당뇨인구 1위인 중국 시장에 필수적인 기술이란 확신이 있었고, 예상대로 중국의 대표적인 당뇨기기 파트너사와 협력을 맺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이오플로우의 중국 진출 사례는 향후 한국 헬스케어 기업의 중국 시장으로의 확장에 모범적 사례로 벤치마킹 모델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리 샤오보 시노케어 대표이사는 “시노케어가 이오플로우와 장기적인 비전을 그리며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특히 시노케어가 개발한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S)과 이오플로우의 스마트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만나 향후 중국 내 당뇨인들을 위해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스마트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며, 앞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당뇨 인구가 많지만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가 상용화되지 않은 중국 시장에 이오패치의 뛰어난 성능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의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중국 진출 발표는 그러한 노력의 첫 결실이다. 앞으로도 계속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suin92710@kukinews.com
스티븐 호킹이 앓은 '루게릭병', 충분한 영양 공급이 예후에 도움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희귀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면 예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김병조, 박진우 교수팀은 루게릭병 환자에서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는 것이 질병 예후에 중요한 인자임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가 앓고 있었던 것으로 잘 알려진 루게릭병(근위축석측삭경화증)은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전신근육에서 진행성 마비와 위축이 발생하면서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는 신경퇴행성 희귀난치성 질환이다.루게릭병은 발생 원인과 치료방법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까지 아주 제한적인 진행 억제 효과를 보이는 몇 가지 약물 외에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또 루게릭병 환자들에서의 영양 공급이 예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은 있었지만 명확히 규명된 바는 없었다.이에 연구팀은 인천로뎀병원 연구팀(유재국 원장, 김민석 연구원)과 함께 인천로뎀병원에 입원했던 루게릭병 환자들의 장기 추적 데이터를 이용해 생존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경구 식이 섭취를 할 수 없는 환자의 경우 경구 식이가 가능한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비가 약 4.7배 증가하고 단위 시간당 체지방율의 증가 정도가 낮을수록 사망위험비가 약 4.9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김병조 교수는 “이 연구는 루게릭병 환자들에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한 연구”라고 설명하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함께 월 평균 체지방 변화율을 추적 관찰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Body Fat Percentage and Availability of Oral Food Intake: Prognostic Factors and Implications for Nutrition in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Nutrients(SCI IF 5.717)에 게재됐다.suin92710@kukinews.com